금정역, 똥보집

by ezclean posted Sep 30, 20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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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정역, 똥보집

 

 

저녁때 시간이 안되는 동생인데 한 2주전에 뜬금없이 저녁때 한잔하자고 나의

시간을 강제로 잡았었죠.

오늘이 그날입니다.

우리 둘 거리의 중간이 금정역이네요.

솔직히 금정역은 낮 시간에 식당문을 열지 않기에 먹을 곳 찾기가 힘듭니다.

그런데 저녁때 오니 골라잡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.

무엇을 먹을까 고르다가 깔끔한 인테리어의 식당인 뚱보집으로 들어왔습니다.

특수부위라는 간판문구에 급 호기심이 땡기기도 했네요.

 

들어가니 밖에서 보던대로 깔끔합니다.

메뉴판을 보니 고기는 고기인데 어느 부분인지 모르는 고기들이네요.

가오리살? 모소리살? 에잇~ 뭐가 뭔지 모르겠다 싶어서 메뉴판 위의 모둠세트 A로 주문을 합니다.

 

특수부위라서 그런건지 1인분의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네요.

강남의 삼겹살집보다 비싸네요.

그러고 보면. 음~ 모듬을 잘 시킨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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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젓갈을 먼저 올려주네요.

그리고 다행히 고추냉이가 나오네요.

삼겹살엔 고추냉이죠.

그런데 양하고는 너무 적게 주는 거 아닌가요?

와사비를 아껴먹어야 하다니.

3.jpg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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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~ 기본 반찬들 양은 뭐 중요한 게 아닙니다.

저 맛있게 생긴 고기의 생김새를 보십시요.

맛깔스러운 선홍빛의 고기들입니다.

생각보다 양도 많습니다.

모둠세트 A가 선택은 탁월했습니다.

두 명이서 먹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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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가지 부위의 맛들이 조금씩 다릅니다.

부드러운 부위도 있고 쫄깃한 부위도 있고 꼬돌한 부위도 있고.

어느 부위가 어떤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각가지 미각이 나는 것은 확실하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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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금정역에서 고기를 먹는다면 특수부위를 판매하는 "뚱보집"을 꼭 다시 가겠습니다.